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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블로그 업뎃감이지만-_- 워낙 기사에서부터 도중도중의 글을 여기다 써서 감상문까지 여기다-_-

사실 감상문이라기에 민망한게 퐈슨의 오빠영화 첫감상은 영화를 보기보단 오빠 얼굴만보기 바뻐서;; 적어도 두세번은 봤어야했는데;; 그래도 대충 느낌이나마 적어보면..

한마디로 워낙 호불호가 갈린다고 들었는데 개인적으론 맘에 들었음.

1. 사실 소재가 워낙 파격적이라;; 배경음악을 계속 깐다거나  주인공의 심리를 알려주는 효과음 잔뜩, 클로우접 이빠이, 과거를 회상하거나 몇년뒤.. 라면서 미래로 간다거나 화려하게 연출했다면 무척이나 한국드라마;;스럽고 원작스러웠을텐데;; 오히려 정반대로 빠른 화면의 전환보다는 롱테이크, 배경음이나 효과음보다는 일상의 생소리가 많은 담담한 방식의 영화 스타일이라 파격적인 소재를 중화시켜줬다고 생각.. (개인적으론 같은 죽음을 그려도 극적이고 신파로 흐르는 한국 드라마쪽보다는 조용히, 담담하게 일상의 하나로 그려내는 일본 영화 방식을  좋아하는 편)

2. 오히려 영상미는 너무 기대가 컸던 탓으로;; 생각보다는.. 이었는데 (모든 장면이 pv였던 도쿄타워와는 좀 달랐던.., 극장이 꾸져서일지도-_- 피부가 좀 신경쓰여서;;) 요리는 비쥬얼보다는 감정이나 연기로 더 많은 모에~ 를 주는 타입이었다고 생각. 더 마음에 남는듯.. (하지만 나중에 다시보면 요리 넘 이뻐 ㅜ_ㅜ 일지도;;)

3. 하지만 각본은 곱씹어 생각할수록 깔끔했다고 생각. 정말 그 너저분한 원작을 이다지도 깔끔하게 처리한것에 박수;;; 각자 캐릭터들의 행동이 충분히 이유가 이해되면서 진행됨이 좋았던 (당연한 말이지만;; 요즘 워낙 꽃남2에 질려서;) 그리고 대사들도 군더더기없었던... 전에 나나짱이 요리의 대사듣고 웃었다고해서;; 얼마나 유치한 대사를 넣어놨길래! 라고 걱정했는데 전혀 그런 대사 아니던-_- 나나짱 혼난다-_- 과잉 칭찬일수도있는데;; 원작을 보고 영화를 본사람이라면 내심정 알것임-_-


4. 특히 마음에 들었던건 시작하는 시점. 원작에서처럼 밑도 끝도없이 고백하며 동생을 덮치던 오빠가 아니라;; 어떤 계기로 감정을 새삼 느끼거나 선택을 강요할수밖에 없던 상황이 자연스러웠던.. (자세한건 밑의 스포일러 포함 얘기에서..)



5. 그리고 개인적으로 워낙 러브러브나 닭살, 연애물 안좋아하는 편이라;; 이쿠와의 요리보단 토모카와의 요리가 정말 좋았던 <- 오빠 행복한 얼굴보단 쿨한 얼굴을 좋아하는 사람;; 신사마 다시 만난 느낌 ㅜ_ㅜ 하지만 에로가 너무 없던것은 팬적으로 역시 좀 아쉽; 이쿠는 그렇다 쳐도 토모카랑은;; 그장면 얼마나 두근두근하면서 본지 아십니까? 그렇게 만들어놓고 -_ㅜ

6.  개인적으로 제일 안타까웠던 점은.. 여러가지 퐈슨의 잡생각이 하도 머리속에서 휘몰아쳐서 중간중간 요리의 감정을 제대로 따라가지못했다는.. 그래서 마지막의 감정 폭발 씬에서 같이 공감하지못했던.. 나도 울고싶었는데;




그리고 아래는 스포일러를 포함한 내용입니다 (접으려고했는데 자꾸 에러가 나서 어쩔수없이; 안보실분들은 주루룩 내려주세요;;)

























-  야노가 요리에게 이쿠에게 고백했음을 전한 얼마뒤, 그래서 요리가 이쿠를 내가 좋아하는 여자, 남에게 주기싫은 여자로 더욱 의식, 냉정하게 대하기 시작한 시점에서 시작한게 넘 좋았

- 그렇게 의식하게 된 이쿠의 자는 모습을 보다가 손에 키스, 좀더 욕심내서 자는 애 입술에 키스하려다가 깨버린 이쿠에게 걸려서; 나냐 다른 남자냐 선택을 강요하게 된 상황도 충분히 자연스러웠.. (원작에선; 그냥 덮치면서 시작했었지;;) 결국 남 안주고 자기 욕심만으로 자기것으로 하고나서 미안해하는것도.. (근데 그때 넘 이쿠생각만 해서 자기 이부자리를 생각못하신게요; 여튼 그로인해 엄마가 ? 된것도 맘에 들었고)


- 원작에선 이쿠의 친구였던 토모카를 그저 요리를 짝사랑해온 클래스메이트로 설정, "노래를 잘하니까" 성의없는 말이었지만; 요리가 자신을 의식해줌으로 좀더 요리를 욕심내게 만든 오리지날 에피소드도 좋았고, 원작에서 그저 악역이었던 토모카 캐릭터가 제일 변하면서 살아나지않았나.. 특히 토모카의 엔딩이 좋았.. (노래가 그렇게 잘한게 아니라서 더 현실감있었던)


- 제일 먼저 요리의 사랑을 눈치채고 요리의 행동에 불길을 당기는 행동을 취해줬으나 결국 이루어지자 니들은 안돼 라면서 "행복한 요리를 보고싶기도하고, 남에게 주고 싶지도 않은, 우왕좌왕하는 야노"도 좋았 ㅋㅋ (야노의 애정의 방향까지 한곳으로 몰아줘서 ㅋㅋ "둘둘 짝맞추면 되겠네"가 아닌 "이루어질수없는 사랑의 안타까움"을 극대화 시켜주셔서 감사 ㅋㅋ ) 하지만 니가 레드는 아니지않어-_- 그거땜에 그날 밤 자다가도 웃었;; 이자식 레드를 노리다니-_-

- 이쿠는.. 특유의 맹함이 딱 들어나던 대사 "여자친구 누구?" 로 설명 끝;; 넌 인생 쉬워서 좋겠다;;;; 잘난 오빠둬서 좋겠다;; 다른 캐릭들이 원작에 비해 훨씬 타당성있었다면 이쿠는 원작 그대로;; 하긴 이쿠가 이렇게 맹한 애니까 오빠로서 자꾸 돌봐주고싶고 그러다 애정도 싹트고 그랬겠지; 오빠에게 대드는 평범한 여동생이었다면-_-

- 어머니 역의 아사노 유코상. 연기잘하시는 분이라고 들었는데 많이 활약안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머니까지 개입되었으면 정말 한국드라마, 낮드라마 였을듯

- 개인적으로 제일 헉! 했던 장면은 첫등장;; 그리고 다들 얘기하시는 2층침대.. (그중에서 이쿠가 눈뜬 직후, 진짜 보는 사람도두근두근..) 그리고 토모카와의 카페씬 (나 최악이네), 그리고 교실씬 (모하는거야 나) 아아.. 셀수가 없군 OTL



- 클로버가 이 작품의 상징으로;; 유치한 she = lover 나올까봐 걱정했는데;; 아무것도 모르던 그때의 상징으로 쓰인점도 좋았..

- 좀 안타까웠던 점은 다들 공통이었겠지만; 감정의 조절이 능숙하지못해서 사고를;; 저지른다거나 저질러놓고도 감정에 따라 우왕좌왕한다거나하는 위태한 고등학생이라기엔 오빠는;; 너무나 어른느낌이 좀 나서;; (연기가 아니라 외양적인 면이..) 여튼.. 한번봐서 뭘 알겠어 <- 라기엔 넘 많이 썼다-_- 나중에 영화 다시보고나서 이글 보면 부끄러울듯;;

여튼 여기까지..



























리뷰 쓰다보니 더욱 다시보고싶어지네 OTL 역시 한번 봐서는..
 



+ 뒷얘기

1. 수요일은 온천에 있었고 영화를 볼수있던 시간은 목요일 저녁뿐, 어쩔수없이 레이디스데이를 포기했었기에 티켓창구에 보쿠이모요~ 라고 얘기하고 2천엔을 냈더니 거슬러주는 천엔.. 알고보니 금요일까지 이벤트로 천엔만 받던.. 럭키! 하지만 결국 12시 가까이에 끝나 번돈 다 택시비에 들어갔;

2. 티켓을 무사히 구하고 다른 영화 포스터들 구경하고있는데 주변의 한 커플이 무슨 영화를 볼지 고르고있던.. 말은 안해도 묵묵히 "보쿠이모보쿠이모보쿠이모" 텔레파시를 보냈는데 나중에 보니 그 커플 상영관으로 들어오더라 ㅋㅋ 사람들에게 들은대로 과연 혼자온 여자분, 여자친구끼리 뿐 아니라 커플들도 은근있었고 혼자보러오신 남자분도 있었음 <-

3. 그리고 생각해보면 극장 들어가기전 캐널시티 가게나 서점이나 돌아다녔으면 좋았을텐데 혼자 마음이 급해; 한시간 전쯤에 티켓끊고 극장안으로 들어갔더니 할일이 너무 없던;; 일본 극장 구려! 그래서 괜히 1관 앞만 어슬렁어슬렁 대다가 드뎌 문이 열려서 낼름 들어갔더니 보쿠이모 이전 영화가 아직 끝나지않고 엔딩 크래딧 올라가고있던.. (영화 끝나고 손님 나오라고 문 열어놨던것-_-) 그래서 관에 들어가자마자 화면으로 본게 카즈나리 니노미야... 이 무슨 운명의 니노쥰인가 <- 그리고 같은 상영관에서 이오지마 상영 직후에 보쿠이모 상영하는구나 좋은 극장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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